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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역설 / 신정론 문제(Problem of Evil, 악의 문제)

by 단순부엉이 2026. 3. 19.

 

 

 

신은 악을 막을 의지는 있지만 능력이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전능하지 않는 것이다.

 

악을 막을 능력은 있는데 의지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악한 것이다.

 

악을 막을 능력도 있고 의지도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이 세상의 악은 어디에 기인한 것인가?

 

악을 막을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왜 그를 신으로 불러야 하는가?

 


신이 전능하고(모든 걸 할 수 있고), 전지하고(모든 걸 알고), 선하다면
왜 이 세상에 악과 고통이 존재하느냐는 철학적 질문이다. 

 

그렇다면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은 무엇인가.

철학자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버틴” 답들을 알아보자.

 

1. 자유의지 때문에 악이 생긴다

대표: 아우구스티누스

신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줬고,
그 자유 때문에 인간이 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

장점: 신이 악을 직접 만든 건 아니라는 논리

단점:  지진, 병 같은 자연적 악은 설명이 안 됨,  

“왜 그런 선택 자체를 못 하게 안 만들었냐?”라는 반박 존재


2. 고통은 성장과 시험이다

대표: 존 힉

이 세상은 영혼을 성장시키는 훈련장이라는 관점이야.

고통 → 인내, 사랑, 공감 같은 가치가 생김/

만약 고통이 없다면 인간은 “의미 없는 존재”가 된다는 논리

단점: 너무 과한 고통(전쟁, 학살 등)은 “훈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비판


3. 인간은 신의 계획을 이해할 수 없다

대표: 토마스 아퀴나스

신은 완전하지만, 인간은 제한적이라
악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은 더 큰 선의 일부일 수 있다는 입장.

쉽게 말하면: “우리가 전체 그림을 못 보는 것”

단점: 너무 편리한 답이라서 “검증 불가”라는 비판이 많음


4. 애초에 ‘전능·전선한 신’ 가정이 틀렸다

대표: 데이비드 흄

악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런 신은 존재하지 않거나,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은 아니다라는 주장.

가장 직설적인 결론

“현실을 보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는 쪽


5. 신은 있지만 전능하지 않다

현대 신학 일부

신은 존재하지만 모든 걸 통제하지 못하는 존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야.

인간과 함께 세계를 만들어가는 존재

악도 완전히 막을 수 없는 구조

 

 

이 질문은 결국 하나로 갈린다:

“악이 있는 이유를 설명해서 신을 지킬 것인가” vs “악이 있으니 그런 신은 없다고 볼 것인가”